중국에서 성형수술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바스트 업'을 위해 폴리아크릴아미드겔(PAAG)이라고 하는 물질을 가슴에 주입한 여성들의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약품에 대한 거부 반응이 가슴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어 중국의 경화시보는 2일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이 PAAG를 사용한 제품의 생산·판매의 중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PAAG는 원래 세포 배양지에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우크라이나가 1987년부터 가슴 확대술에 이용해 왔고 1997년 12월부터 중국에 수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입을 개시한 이후, 약품 사용에 대한 부작용이 속출해 SFDA는 1999년 12월 '전문 지식을 가진 의사에 한해 PAAG의 사용을 허용한다',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발표했다.

이어 2002연11월에는 설비가 갖춰진 정형외과에서만 사용을 허가하는 등 SFDA는 의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부작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약품거부반응관측센터에 따르면 2002년 2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PAAG의 거부반응에 대해183건이 보고된 가운데 가슴 성형과 관련된 부작용은 161건에 달했다. 

홍콩에서도 '입원·수술이 필요없음, 아프지 않고 상처도 남지 않음'이라는 광고를 보고 많은 사람이 수술을 받았지만 심각한 통증으로 최소 53명이 입원했고 6명이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국의 피해 여성 가운데 약 30명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지만 약품을 수입한 업체는 "사용 방법이 잘못됐거나 가짜 약품을 사용한 것이 원인이다"라고 반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지선 기자 blueness00@a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