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박종서기자]서울 강동지역 대규모 택지지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일지구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H공사(사장 이철수)는 최근 강동구에 위치한 강일지구에 택지철거 및 기반조성사업, 건축가설건축물(현장사무소) 등을 준비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구성을 위한 착공에 들어갔다.

강일지구 조감도

강일1지구는 28만5000평 규모에 6410가구의 아파트와 상업ㆍ업무ㆍ교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며, 강일2지구는 18만여평에 3476가구의 아파트와 함께 중소IT기업 중심의 1만5000평 규모 '첨단업무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강일1지구 철거 마무리로 공사본격화

28만5000여평에 달하는 1지구는 착공계를 마치고 주택지, 물류센터 등의 철거가 마무리된 단계다.

2008년 12월 완공예정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6410가구 중 3662가구가 임대며 분양아파트는 2748가구다.

아파트는 모두 10개 단지로 단지별 시공사는 1ㆍ3단지가 삼환기업과 엠코, 2ㆍ4단지가 한신공영, 5ㆍ7단지 고속도로관리공단, 6ㆍ8단지 동부건설, 9ㆍ10단지 계룡건설이 맡았다.  

SH공사측은 한 단지내에 분양과 임대아파트를 함께 배치하는 '소셜 믹스' 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일단 분양ㆍ임대를 동으로 분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내부적으로 같은 동에 임대와 분양을 함께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측은 공정률 80%를 넘으면 분양한다는 계획이어서 2008년 중반쯤에는 일반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아파트는 전용 18ㆍ25.7평 외에 전용 34평(분양 40평형 내외)짜리 중대형아파트도 건립된다. 원주민이나 서울시내 철거민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분을 제외하면 일반분양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게 SH공사측 설명이다.

◇강일2지구 보상관계 지연으로 내년에 착공예정

강일2지구는 현재 보상관계가 마무리되지 않아 설계작업을 진행중이며 빠르면 내년 6월에 착공에들어갈 계획이다.

30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2010년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다.

2지구는 18만평 규모로 당초 55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첨단업무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아파트건설 규모는 3476가구가 됐다. 임대아파트가 2291가구, 분양아파트가 1185가구다.

특히 첨단업무단지에는 도시지원시설과 아파트형 공장, 도시형 공장 등이 들어서며 상일IC는 물론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공사중) 등이 연결되는 교통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고덕지구와 하남시 풍산지구 등 주거지역과도 인접해 있다.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첨단업무단지에 현재 50여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중 12개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건교부 최종승인 절차를 밟고 있어 단지가 조성되면 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기업 연구소를 비롯해 첨단업무를 취급하는 기술력과 내실있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spark@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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