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리릭 ~삐리릭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안녕하십니까 함평군청 노호성입니다. 이번 함평 세계나비엑스포에 오셔서 멋진 사진작품 신문에 부탁합니다"라는 전화다.

매번 함평군을 홍보하기위해 불철주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또한 좋은 사진물이 있으면 빠짐없이 사진가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준다. 그래서 함평군에서는 '노 기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또한 함평군 지역민도 노 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함평군청 기획예산실 홍보부서에 근무하는 노호성씨(38ㆍ사진). 함평군청 공보실에 사진 담당자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13년동안 홍보부서에서 군정 홍보용 사진을 담당하고 있는 자타가 인정하는 사진 전문가다.

노 씨는 "지금이야 전문가 소릴 듣지만 입사 당시만 해도 카메라가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했다."면서 " 우선 신문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서 구도에 맞춰 사진을 찍어보며 연습을 하고 전문 서적을 구입해 카메라 기능 및 성능에 대해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노 씨는 "그 당시 사진을 배울만한 마땅한 길이 없어 밤을 지새우면서 독학으로 카메라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한 것이 현장에서 많은 경험이 되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 놓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까지 어려움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바로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필름 카메라이기 때문에 현상을 해 보아야만 사진이 잘 찍혔는지 여부를 알 수 있었다.

전쟁터에 총을 놔두고 가는 경우처럼 어떨 때는 행사장에 가면서 필름을 안 가지고 갈 때도 있었다. 황당함은 뒷전이고 얼굴표정은 물론이고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회상을 이야기한다.참으로 초보시절의 추억으로 웃어 넘길 수 있지만 황당했던 기억 만큼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 했다.

언젠가 사진을 잘 찍었다고 내심 좋아했는데 막상 현상을 해 보면 처음 가졌던 생각과 어긋나는 때가 많았다.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 여러 사람 중 한 사람이 눈을 감아 사용할 수 없는 사진 등. 사진에 대한 매력을 느낄 때도 적지 않았다. 촬영을 했을 때 보다 훌륭한 작품이 나왔을 때는 정말 기뻤다는 것이다.

노 씨는 "매년 반복되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함평군을 홍보, 2006년에 드디여 홍보 유공자로 선정, 전라남도 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며 " 사진 업무를 맡은 이후 휴일도 반납을 일을 했던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을 담당하면서 느꼈던 소감에 대해 노 씨는 "사진촬영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10년 연속 나비축제 사진을 촬영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귀중한 사진자료로 남길 수 있어서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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