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컨테이너항 부두운영사들이 지속되는 적자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면제해 오던 검역료와 휴일 할증료를 받기로 했다.

20일 광양항 부두운영사 등에 따르면 광양컨테이너항에서 부두운영을 하고 있는 GICT, KIT, 허치슨, 동부익스프레스, 대한통운 등 5개 하역사들이 개항 10년이 되는 올해부터 화물검역료(개당 2만5000원)를 받기 시작했다. 일부 운영사는 공휴일이나 야간작업 시에도 평일보다 30~50%의 할증료를 받고 있다.

GICT터미널의 경우 고유가로 인한 고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유류식 TC(야드 크레인) 장비를 전기식 TC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대당 월 8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소요되던 유류비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부두운영사들이 검역료, 할증료 징수와 TC교체 등에 나선 것은 화물량 증가가 둔화되고 있고 과다경쟁으로 인한 하역료 인하, 전대사용료 인상, 고유가 등으로 매년 10~20억 정도 적자를 내는 등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컨공단은 선석당 22억원인 전대사용료를 올해 24~25억원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운영사 관계자는 "양호한 부두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도 화물처리량이 적고 전대사용료 등 비용은 늘고 있다"며 "제값받기보다 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차원에서 검역료 징수와 공휴일 야간할증료 징수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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