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서 140억원의 투자금이 몰리며 인기를 모았던 주공상가의 돌풍이 광주ㆍ전남지역에서도 어김없이 불었다.

27일 대한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신규 공급된 주공상가의 주요지역 입찰상황을 분석한 결과(재입찰분 제외) 목포 옥암지구 등 총 22개 물량 중 3개 점포가 유찰, 19개 점포가 낙찰됐다.

또 이들 낙찰점포에서 모두 27억7000만원의 투자금액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21일 목포 옥암2지구의 8블록(배후 아파트 1294세대)의 주공 상가 입찰에서 공급된 14개 점포 모두 낙찰됐으며, 이들 점포에서 모두 23억1400여만원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34㎡ 면적의 분산상가 101호는 1억3199만원에 낙찰돼 낙찰률이 예정가격(7290만원)보다 181%까지 올랐으며, 최고가는 43㎡ 면적의 101호(예정가 1억4870만원), 102호(예정가 1억3990만원)로 2억4760만원을 기록했다.

목포 옥암지구의 이같은 현상은 배후가구가 1294세대에 이르는 대단위 단지인데다 주공이라는 분양 주체의 안정성, 빠른 상권 확보 등의 투자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일 1차입찰이 열린 광주 양림지구에서도 7개 점포 가운데 5개 점포가 낙찰, 총 4억5797만원의 투자금액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는 54㎡ 면적의 2BL 202호로 예정가격(7억8780만원)보다 소폭 상승한 7억9100만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화성향남과 대구율하 등 타지역에서 진행된 주공상가 입찰에서도 100% 낙찰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화성향남7BL은 11개 점포 모두가 낙찰됐으며 이중 24㎡ 면적의 상가는 내정가(1억1400만원) 대비 285%선인 3억2500만원에 낙찰됐으며 최고가는 56㎡면적의 103호(내정가 2억6300만원)로 3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총 2380가구의 대구율하5단지(A1블럭), 대구율하6단지 (A2블럭), 대구율하7단지(A3블럭)도 유찰없이 100% 낙찰됐다.
그러나 용인 흥덕의 경우 총 21개 물량중 11개 점포가 무더기 유찰됐다. 이는 배후가구가 각각 512가구, 383가구로 상가 이용 가구수가 비교적 적고 상업지역과 인접한 입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공상가도 주변 상권과의 경쟁관계나 배후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입지분석을 전제로 내정가 수준의 적정가격을 제시하는 선착순분양분의 유찰상가에도 주목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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