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대 국회에서 제정이 무산된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지원법‘으로 이름을 바꿔 다음주께 국회에 재발의될 전망이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과 민주당 유선호 의원(장흥·영암·강진)이 지난달 30일부터 ‘F1 지원법안’ 공동발의 서명작업을 벌인 결과 여야 의원 59명이 서명을 마쳤다. 법안 발의 참여의원은 광주·전남지역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과 무소속 29명, 한나라당 30명 등이다.

대표 발의를 할 예정인 임 의장은 여야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동발의 기간을 18일까지 연장, 추가서명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 의장과 유 의원은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 기타 정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F1 지원법안’ 서명을 설득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도 F1대회지원법안 재발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일, 김석원, 나병기, 조상래, 김석원 등 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위원장 이종헌) 소속 의원 6명은 'F1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지원법' 제정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국회를 방문, 여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종헌 위원장은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은 서남해안 관광레조기업도시 개발사업의 시금석이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F1대회 지원법이 제정될 때 까지 의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F1지원법이 제정될 경우 개최권료와 SOC 시설비 등 명목으로 12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회 상임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즉시 법안을 재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18대 국회에서 재발의되는 ‘F1대회 지원법’은 17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된 ‘F1특별법’과 달리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예처럼 재단법인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조직위원회’를 설립, 대회의 공공성 확보를 구체화했다.

또 F1대회 관련 사업 시행시 각종 인·허가 등 의제처리, 대회관련 시설의 사후활용계획 수립, 대회관련 시설사업비 및 개최권료 등에 대한 국가적 지원, 대회관련 시설 사업부지인 매립지를 전남에도 우선 양도하는 내용 등이 담겨져 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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