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가 강세.. 광산구 두자리 상승
50평 이상 대형 약보합·하락세 대조적


광주지역 중소형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중대형 아파트시장의 침체는 지속되고 있지만 중소형은 광산구와 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이는 주택시장 불황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에 몰린 반면 공급은 중대형 위주로 이뤄지면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포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들어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1.14% 상승했다.

이는 소형 위주의 실수요자로 인해 광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기간 소형아파트는 상승 조정됐지만 중대형의 경우 하락세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면적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69~82㎡(21~25평형)가 2.46%로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85~99㎡(26~30평형) 1.51% ▲66㎡(20평형) 이하 0.65% ▲102~115㎡(31~35평형) 0.96%가 올랐다.

반면 ▲168~181㎡(51~55평형) 0.04% ▲152~165㎡(46~50평형) 0.63% ▲181㎡(55평형) 이상 -0.14% 등으로 약보합세이거나 하락 조정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산구 우산동이 69~82㎡ 아파트가 무려 10.71%로 급등했으며, 북구 연제동도 99㎡ 이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5~7% 가량 상승했다. 또 서구 금호동과 남구 봉선동, 방림동, 북구 용봉동 위주로 소형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동구지역은 변동률이 미미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들어 전세 평균상승률은 2.29%로 매매가 상승률을 훌쩍 넘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69~82㎡(21~25평형) 4.08% ▲85~99㎡(26~30평형) 2.75% ▲66㎡(20평형) 이하 2.26% ▲102~115㎡(31~35평형) 0.96%가 올랐다. 반면 ▲135~148㎡(41~45평형) 0.51% ▲168~181㎡(51~55평형) 1.21% 상승률로 중소형 전세값에 못미쳤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현재 광주 아파트 시장은 휴가철 비수기 속에서도 소형 위주의 수요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에 출시되는 매물은 대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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