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광주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매매가격 역시 덩달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KB국민은행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주간 광주 아파트 전세시장은 0.3% 상승률로 전국평균(0.1%)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 아파트 전세가격을 보면 광산구가 지하철1호선 개통구간인 도산동과 송정동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0.5% 상승률로 강세를 보였고, 북구도 이사수요 증가로 동림동을 중심으로 0.3%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학동 재개발 이주로 수요가 증가한 동구가 0.2% 상승한 가운데 서구(0.1%)도 금호동과 쌍촌동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반면 남구지역은 4월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쌍촌동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면서 "아직 거래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격만 오를 뿐 매매가격이 거의 움직이지 않던 광주 아파트 매매시장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주간 매매시장은 0.2% 변동률을 나타내 봄 이사시즌 이후 3개월여 만에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 변동률은 남구와 동구가 각각 0.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5월말 이후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으며 보합세를 보이던 동구지역은 재개발 이주로 소형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서구 0.2%, 광산구 0.1% 변동률을 보인 반면 북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지역 부동산 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석연휴가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는 중소형 전세시장과 더불어 매매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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