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등급 고작 3명에 그쳐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유권자에게 매니페스트 공약을 알리는 활동이 대부분 평균점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7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 이하 실천본부)는 제18대 지역구 국회의원 245명(비례대표 제외)의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제18대 국회의원 매니페스토 웹소통 1차 현황 평가’를 지난 2일부터 4일간 실시한 결과 총 100점 만점에 평균 40.4점에 그쳤다고 밝혔다.

실천 본부는 이에 대해 “신뢰 받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자화자찬 보다는 대국민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노력은 선거 시의 약속을 무겁게 생각하는 의지 표명과 상시적 대화 의지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매니페스트 웹 소통 평가결과도 대체로 부진했다.
가장 높은 A 등급은 받은 의원은 조영택 의원이 유일했고, B등급은 김영록, 박주선 의원 2명에 그쳤다.

반면 C등급은 10명(강기정, 김효석, 김성곤, 박상천, 박지원, 서갑원, 유선호, 이용섭, 강운태, 이윤석) , D등급은 5명(김동철, 김영진, 이낙연, 주승용, 최인기)이며 낙제점인 F등급은 김재균, 우윤근 의원이 받았다.

실천본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공약은 부탁이 아닌 국민과의 공적 계약’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선거 당시 약속한 총선공약을 유권자인 국민들이 국회의원 홈페이지를 통하여 정확한 내용을 얼마나 ‘쉽고, 빠르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실천본부는 “당선 이후 공약내용을 게시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이번 평가기간 동안에 총선 공보물을 웹 사이트에 게재하고 있었으나 소통을 위한 확고한 의지와 충분한 준비가 부족해 80%이상의 의원들이 보통이하의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웹 사이트를 통해 계약내용을 알려주고 유권자와 소통하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용도보다는 일방적인 자기자랑과 홍보만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공약사항을 첫 화면에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배치하기 보다는 두, 세 번 찾아가야만 그 내용을 발견할 수 있도록 게시하고 있거나, 공약이나 약속, 혹은 매니페스토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 혼란을 주거나 일반 국민들이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웹 사이트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실천본부가 웹 전문가와 관련 전문가, 시민활동가들과 함께 개발한 웹 소통 지수 지표는 △접근성(30점) △내용성(30점) △소통성(40점) 등의 총점 100점 만점으로 구성했다.

이번 평가에서 국회의원들의 개별 의지와 상관없이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지는 문제로 인해 의정활동계획서 공개여부 등 일부 항목에 대한 평가는 제외했다. 따라서 이를 포함한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종합평가는 다음달께 진행될 예정이다.

광남일보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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