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함평국향대전'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전남 함평군 자연생태공원에 활짝핀 국화밭에서 나들이 나온 유치원생들이 국화를 보면서 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구경하고 있다.


함평 자연생태공원의 수려한 경관과 광활한 면적의 수채화 빛 국화꽃 물결, 국화로 만든 대형 기획작품 등 국화를 소재로 한 가을축제가 29일 나비의 고장함평에서 개막된다.


함평군은 29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26일동안 자연생태공원에서 전시, 체험, 문화예술 행사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2008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연다.


올해로 다섯 번째인 이번 국향대전은 숭례문, 만리장성 등 대형 기획 작품과 생태공원 전체 공간을 활용한 국화작품을 전시하고 국화 들녘에 대형 곤충 형상 연출 등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차별화된 볼거리를 선보이게 된다.


1300㎡ 규모의 국화 작품 전시관에는 국화분재, 현애작, 다륜대작, 입국다간작, 복조작 등 모두 700여 점에 이르는 수준 높은 국화작품이 전시돼 황홀경을 연출하며 국화동호회 회원들이 오랜 시간 정성을 기울여 길러온 250점의 국화 분재와 곤충 모형작품 등이 국화 분재 전시관과 특수 분재 전시관 등지에 특별 전시된다.


또 매표소 입구 공원 진입로 400m 도로변에는 '국화 만리장성 길'이 조성돼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되며 행사장 곳곳에 자리 잡은 마법의 성, 첨성대, 에펠탑, 피사의 사탑, 피라미드, 거북선 등의 세계 풍물기행 국화 작품들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원 분수대 앞에는 지난 2월 화재로 전소한 국보 1호 숭례문을 2분의 1 크기로 재현한 국화조형물이 전시돼 국향대전 최고의 화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동호 주변에는 국화분재와 단풍나무, 소나무, 야생화, 열매식물 등으로 만든 가을 금강산인 풍악산 국화산경이 만들어졌고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우리나라역사를 국화작품 지도로 배우는 국화 한국사도 연출된다.




공원 진입부 9만 3000㎡에는 형형색색의 국화가 만개해 광활한 수채화 빛 국화들녘을 만들고 딱정벌레와 나비 등 대형 곤충 이미지가 국화밭 속에 연출돼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밤, 고구마 구워먹기, 콩 볶아먹기 등 토속적인 가을 먹을거리를 맛보는 이색적인 체험 코너와 수숫대 이용 공작물 만들기 등 가을의 정취와 고향의 향수를 물씬 느낄 기회도 주어진다.




함평=노해섭 기자 광남일보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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