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연장·여수공항 확장 등 후속 대책 기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계획안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각종 전시관의 면적이나 시설물들이 대폭 축소돼 지역민들의 실망과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위원회는 지난 25일 박람회 계획을 최종 확정하면서 지난 9월 발표된 예산 2조3886억원보다 3500억원이 축소된 2조389억원으로 확정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시실의 경우 8개 관 16개 동이 기본계획에 포함됐지만 최종 7개 관 12개 동으로 축소됐다. 여기에 주제관, 부제관, 한국관, 지자체관, 기업관, 국제기구관, 기업관이 배치되면서 전체적으로 7500㎡가 줄었다.

주제관이 1만400㎡에서 6000㎡로 대폭 축소된 것을 비롯해 국제기구관도 5600㎡에서 2000㎡로, 기업관도 1만1200㎡에서 6800㎡로 축소됐다.

부제관 역시 8900㎡에서 7500㎡로, 한국관이 8700㎡에서 5000㎡로, 지자체관도 2900㎡에서 2200㎡로 줄어들었으며 부제관의 경우 기존 6개 중 1개 관은 디지털 가로로 대체하고 1개 관은 짓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국가관도 4개 동에서 3개 동으로, 기업관도 2개 동에서 1개 동으로 줄어, 모두 4개 동의 건물이 줄어들었다.

3대 핵심시설로 홍보됐던 빅오(Big-O), 디지털 가로, 다도해공원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주제관은 사후 활용 및 운영을 고려해 축소했으며, 한국관은 BIE측의 요구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또 "국제기구관도 참여하는 국제기구가 적을 것으로 예상해 당초 10개에서 2개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박람회 계획의 정부안 확정이 기본계획안보다 대폭 축소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지역민들은 "정부가 충분한 홍보를 통해 많은 국가를 참여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참여가 적을 것을 미리 예측해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는 국가사업으로 확정한 여수세계박람회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지역민들은 또 KTX 연장과 여수공항 확장 문제 등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정부 부처간 협의를 통한 후속 대응안 마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수=최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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