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완지구 2개 고교 '학생 모시기' 총력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광주 수완지구 2개 고등학교의 학생 모집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개설업무 담당 교장을 서둘러 인사발령하는 등 '학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광산구 수완지구내에 수완(2)고교(장덕동 107-17번지)와 수완(3)고교(수완동 681-2번지)가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수완지구 미분양아파트가 많은데다 입주일정마저 연기되고 있어 선지원 학생 모집에 애로를 겪고 있다. 여기에 기반시설이 아직까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과 신생고교라는 점,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의 공립 고교라는 것이 선지원 학생 모집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박도현 상일여고 교장과 이영로 하남중 교장을 12월1일자로 수완3고교와 수완2고교의 교장으로 겸임발령을 냈다.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되는 2009학년도 고교 원서접수에 대비해 수완지구 인근의 하남, 월곡, 광산지역의 중3 학생들이 이들 학교에 선지원 할 수 있도록 개설 업무를 담당하게 하기 위해서다. 박 교장과 이 교장은 이들 학교의 홍보 도우미 역할도 하게 된다.

박도현 교장은 "1차적으로 언론 등을 통한 간접홍보를 시작으로 인근 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수완(3)고교의 특장점을 설명할 것이다"며 "관할 지자체인 광산구와도 연계해 버스노선 신설배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생 공립학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학부모나 학생들이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며 "원서접수에 앞서 신생 공립고교의 장점을 최대한 홍보하고 인근 지역의 중3 학생들이 선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교장은 BTL로 개교하는 신설 학교의 강점에 대해 강조했다.

박 교장은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2개 학교는 BTL 방식으로 투자돼 최신식 시설과 첨단 교육기자재, 최고의 교사진을 갖추게 될 것이다"며 "수완지구의 입주가 완료되고 신설학교의 비전이 알려진다면 오히려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한편 2009년도 고교 입시는 선지원(1ㆍ2지망)에서 40%를 무작위 방식으로 배정하고, 남은 60%에 대해서는 배정 가능 고교 5개 중에서 무작위로 배정하게 된다.

광남일보 은용주 기자 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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