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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부두, 물동량 증가세.. 산단 전진기지 역할 '톡톡'
최종수정 2008.12.22 15:21 기사입력2008.12.22 15:21
조선 블럭 삼성중공업, STS, SLS 등 대형 조선사로 납품
블럭 수요 늘어나 3만톤급 1개 선석 조기 건설 시급
목포 대불부두가 대불국가산업단지(대불산단)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대불산단 조선관련 업체에서 생산한 블럭들이 현대삼호를 비롯해 현대미포, 삼성중공업, STS, SLS 등 대형 조선소로 납품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불부두는 대불산단과 같은 시기에 개발됐다. 대불산단에서 만들어진 각종 화물을 대불부두를 통해 처리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부두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 89년 '대불공업기지 항만축조 실시설계용역'에 의해 지난 90년 8월부터 시작된 '대불항 1단계' 공사는 97년 12월 마무리됐다. 이때 2만톱급 3선석이 완공됐으며 '대불항 2-1단계'(3만톱급 1선석) 공사도 2003년 시작해 2007년 12월 완료됐다.
총 4선석을 보유한 대불부두는 철재와 잡화(양곡 포함)를 전용 처리하도록 돼 있다.
89년 용역단계부터 '대불항 2-1단계' 공사가 끝날 때까지 소요된 예산은 1283억원. 현재 대불부두의 총괄적인 관리는 목포지방해양항만청(목포해양청)이 맡고 있지만 2선석 TOC(Terminal Operation Company) 운영 방식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하고 있다.
2만톤 한 선석은 대한통운, 3만톤 한 선석은 세방에서 운영한다. 대한통운은 양곡류 등 잡화류를 취급하고, 세방은 주로 조선관련 블럭 등을 운반한다.
목포해양청은 이들 민간사업자로부터 1년에 대략 1억원 가량의 임대료를 받고 있으며, 선박들이 부두를 이용할 때 발생되는 선박입출항료, 화물료, 정박료, 장박료 등은 목포세관 수입이다.
현재 대불부두 물동량 대부분은 조선관련 블럭이다. 대불산단 입주 업체들의 주 생산품목인데다 전남도가 조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을 밝혀 조선관련 블럭들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전봇대'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대불산단의 현 상황 때문에 대불부두도 배후부지, 즉 야적장 사정이 그렇게 좋지 만은 않다.
'전봇대' 논란은 정부가 경공업 위주 산단으로 대불산단을 개발했는데, 실제로는 조선관련 업체들이 산단에 많이 입주하면서 이들 업체가 생산한 블럭을 대불부두나 인근 대형 조선소로 옮기는데 각종 지장물들이 방해가 되면서 비롯됐다.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이 지장물 이전을 계속해서 요구했으나 각 관련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쉽게 결정하지 못하던 시기에 이명박 대통령(당시 당선자 신분)이 규제완하 첫 번째 사례로 대불산단 전봇대를 인용하면서 당시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다.
'전봇대' 논란처럼 대불부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공업 위주 산단 개발이 발표됐기 때문에 목포해양청은 대불부두 야적장을 경공업 수준에서 건설했다. 또 야적장 바닥도 시멘트가 아닌 아스콘을 사용했다.
하지만 대불산단에 조선관련 업체들이 대거 입주, 이들이 생산한 대형 블럭은 대불부두를 통해 경남지역 조선소로 납품하는데 야적장 면적이 비좁아 블럭 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선업체들은 블럭을 이동시킬 때 이만저만 신경을 써야 하는게 아니다.
목포해양청이 공용으로 운영하는 2개 선석을 사용할 경우 대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세방쪽 선석을 이용하려면 비용이 공용선석 보다 더 들어간다. 또 바다를 이용하는 탓에 날씨란 변수가 발생하면 제때 블럭을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목포해양청은 최근 본부(국토해양부)에 3만톤급 한 선석 신축을 건의한 상태다.
대불산단에서 쏟아지는 조선블럭 물량 처리를 위해서다. 목포해양청이 운영하는 공용 2개 선석과 3만톤급 한 선석이 추가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목포해양청은 한 선석 추가 이외에도 야적장 바닥 처리도 고민 중이다.
대불부두가 조성될 당시 경공업 위주 물품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 목포해양청은 야적장 바닥을 아스콘으로 처리했다. 그런데 최소 몇백톤씩하는 대형 철 구조물(블럭)이 야적장으로 들고 나면서 곳곳에 패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대형 철 구조물이 들고 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바닥을 시멘트로 재시공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목포해양청 관계자는 "대불부두는 대불산단에서 발생되는 기계, 블럭 등 해상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지원항만으로 개발됐다"며 "대불산단 주 생산품이 조선 블럭이고 이 제품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루 빨리 1개 선석이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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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 수요 늘어나 3만톤급 1개 선석 조기 건설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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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불부두 야적장이 조선관련 블럭들로 가득차 있다. 대불산업단지 조선관련 업체에서 생산된 블럭은 대불부두를 통해 삼성중공업, STS, SLS 등 경남지역 조선소로 옮겨진다 |
목포 대불부두가 대불국가산업단지(대불산단)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대불산단 조선관련 업체에서 생산한 블럭들이 현대삼호를 비롯해 현대미포, 삼성중공업, STS, SLS 등 대형 조선소로 납품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불부두는 대불산단과 같은 시기에 개발됐다. 대불산단에서 만들어진 각종 화물을 대불부두를 통해 처리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부두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 89년 '대불공업기지 항만축조 실시설계용역'에 의해 지난 90년 8월부터 시작된 '대불항 1단계' 공사는 97년 12월 마무리됐다. 이때 2만톱급 3선석이 완공됐으며 '대불항 2-1단계'(3만톱급 1선석) 공사도 2003년 시작해 2007년 12월 완료됐다.
총 4선석을 보유한 대불부두는 철재와 잡화(양곡 포함)를 전용 처리하도록 돼 있다.
89년 용역단계부터 '대불항 2-1단계' 공사가 끝날 때까지 소요된 예산은 1283억원. 현재 대불부두의 총괄적인 관리는 목포지방해양항만청(목포해양청)이 맡고 있지만 2선석 TOC(Terminal Operation Company) 운영 방식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하고 있다.
2만톤 한 선석은 대한통운, 3만톤 한 선석은 세방에서 운영한다. 대한통운은 양곡류 등 잡화류를 취급하고, 세방은 주로 조선관련 블럭 등을 운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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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불항 연차별 투자계획 |
목포해양청은 이들 민간사업자로부터 1년에 대략 1억원 가량의 임대료를 받고 있으며, 선박들이 부두를 이용할 때 발생되는 선박입출항료, 화물료, 정박료, 장박료 등은 목포세관 수입이다.
현재 대불부두 물동량 대부분은 조선관련 블럭이다. 대불산단 입주 업체들의 주 생산품목인데다 전남도가 조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을 밝혀 조선관련 블럭들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전봇대'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대불산단의 현 상황 때문에 대불부두도 배후부지, 즉 야적장 사정이 그렇게 좋지 만은 않다.
'전봇대' 논란은 정부가 경공업 위주 산단으로 대불산단을 개발했는데, 실제로는 조선관련 업체들이 산단에 많이 입주하면서 이들 업체가 생산한 블럭을 대불부두나 인근 대형 조선소로 옮기는데 각종 지장물들이 방해가 되면서 비롯됐다.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이 지장물 이전을 계속해서 요구했으나 각 관련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쉽게 결정하지 못하던 시기에 이명박 대통령(당시 당선자 신분)이 규제완하 첫 번째 사례로 대불산단 전봇대를 인용하면서 당시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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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C방식에 의해 대한통운이 운영권을 임대한 대불부두 한 선석 야적장에 양고이가득 쌓여 있다 |
'전봇대' 논란처럼 대불부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공업 위주 산단 개발이 발표됐기 때문에 목포해양청은 대불부두 야적장을 경공업 수준에서 건설했다. 또 야적장 바닥도 시멘트가 아닌 아스콘을 사용했다.
하지만 대불산단에 조선관련 업체들이 대거 입주, 이들이 생산한 대형 블럭은 대불부두를 통해 경남지역 조선소로 납품하는데 야적장 면적이 비좁아 블럭 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선업체들은 블럭을 이동시킬 때 이만저만 신경을 써야 하는게 아니다.
목포해양청이 공용으로 운영하는 2개 선석을 사용할 경우 대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세방쪽 선석을 이용하려면 비용이 공용선석 보다 더 들어간다. 또 바다를 이용하는 탓에 날씨란 변수가 발생하면 제때 블럭을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목포해양청은 최근 본부(국토해양부)에 3만톤급 한 선석 신축을 건의한 상태다.
대불산단에서 쏟아지는 조선블럭 물량 처리를 위해서다. 목포해양청이 운영하는 공용 2개 선석과 3만톤급 한 선석이 추가되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목포해양청은 한 선석 추가 이외에도 야적장 바닥 처리도 고민 중이다.
대불부두가 조성될 당시 경공업 위주 물품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 목포해양청은 야적장 바닥을 아스콘으로 처리했다. 그런데 최소 몇백톤씩하는 대형 철 구조물(블럭)이 야적장으로 들고 나면서 곳곳에 패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대형 철 구조물이 들고 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바닥을 시멘트로 재시공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목포해양청 관계자는 "대불부두는 대불산단에서 발생되는 기계, 블럭 등 해상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지원항만으로 개발됐다"며 "대불산단 주 생산품이 조선 블럭이고 이 제품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루 빨리 1개 선석이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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