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은 글로벌 도약을 위해 신흥시장 진출, 해외거래소와의 연계 등 글로벌 사업을 구체화 시키고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RX가 아시아권 파생상품시장을 주도하는 '아시아의 시카고(Chicago of Asia)'로 부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2일 열린 '2009년도 증권선물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식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KRX의 2015년 비전인 '글로벌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일류거래소(World-Class Premier Exchange)'를 향해 '우직한 소'처럼 한걸음씩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캄보디아 증권거래소를 올해 중 개설하고, 라오스거래소 설립과 몽골거래소 현대화사업 등 기타 신흥시장 증시지원 사업도 하나씩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KOSPI200선물을 연계한 글로벌시장을 개설하고, 유럽선물거래소(Eurex)와의 시장연계도 완성해 파생상품시장의 24시간 거래시대를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파생상품 24시간 거래 정착은 물론, 석유선물, 위안화선물 등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통해 KRX를 파생상품시장의 글로벌 허브시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이 될 탄소배출권 시장 개설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외국기업 상장유치 대상국을 중국에서 미국·일본·독일 등으로 다변화하고,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와 공동개발중인 글로벌지수도 오는 3월부터 발표하는 등 글로벌 증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중소기업 환리스크 관리지원을 강화하고, 변동성지수(VIX) 등 변동성위험의 관리를 위한 파생상품을 상장해 기업과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금융위기의 주범인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중앙청산기능(CCP)을 확대하고, 파생상품 R&D 기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전용지수 개발 및 소속부제도 도입 등을 통해 우량 코스닥상장기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등 중소기업 자금조달이 획기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스닥시장의 신뢰회복과 재도약이 중소기업과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최우선 과제라는 것.

이 이사장은 또 "세계수준의 IT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IT시스템 수출 사업도 본격화 한다는 복안"이라며"차세대 거래시스템이 올 상반기중 가동되면 노하우를 표준화해 해외시장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각 경제주체들의 긴축 분위기에 편승해 강력한 경영쇄신과 조직혁신으로 위기상황 극복에 나서겠다"고 말해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예고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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