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홍석천이 새해 첫날부터 사업장에 불이 나는 등 큰 액땜을 치렀다.

홍석천은 지난 1일 오전 5시께 늦게까지 치러진 송년회 손님들을 보내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자신의 사업장인 레스토랑에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어디선가 "불이야" 하는 소리에 뒤를 보니 레스토랑 '마이차이나' 쪽에서 불길이 솟고 있었다는 것.

홍석천은 직원들과 함께 달려가 119에 신고를 한 뒤 직원들과 불을 끄기 위해 물을 퍼 나르며 애를 태웠고, 이어 다른 가게에서 가져온 소화기를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은 여기저기 부서져 이미 엉망이 돼 있었고, 쇼파에 만취해 잠든 미군을 발견한 홍석천은 불길이 더 솟기전 그를 들쳐 업고 밖으로 나왔다. 홍석천의 임기응변으로 다행히 다른 곳으로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은 홍석천의 저서 '나만의 레스토랑을 디자인하라'에도 소개된 바 있는 레스토랑으로서 인테리어 명소로도 유명해 많은 손님들의 발길이 잇따르는 곳이어서 그를 안타깝게 했다.

인근 주변에는 가정집들이 많아 불길이 번졌을 경우 가스통 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곳. 망연자실한 홍석천은 주위로부터 '큰 액땜을 치뤘으니 올해는 좋은 일들만 있을 것'이라는 위로를 받고, 현재 화재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한편 술에 취해 방화를 저지른 한 미군은 인근 용산 경찰서에서 나온 경찰에 의해 현장 체포됐으며, 곧바로 미군 헌병대에 넘겨졌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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