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민주당은 이성을 회복하고 유사 이래 없는 불법 폭력을 당장 거둬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을 만든다는 국회에 법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 등과 관련, "지금 이 상태로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은 지금 폭력으로 국회를 점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질서를 유지하려는 국회의장의 공권력을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공권력에 대한 불법 도전과 오만한 태도가 더 큰 문제"라면서 "이래서야 어떻게 국민 앞에 나설 수 있겠느냐. 오늘이라도 즉각 불법 폭력점거와 공권력 무력화의 작태를 중지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윤선 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국회가 폭력 난동으로 현행범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됐다"며 "민주당은 당장 국회의 폭력 사태를 해소하고 법의 그늘 아래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그들은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을 비웃고 국회 본회의장 주변을 폭력의 전당(戰堂)으로 만들었다"며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극렬한 폭력 난동이 마치 민주투쟁인 양 국민을 호도하는 시대착오적인 구태는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