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대기업들은 현금 확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현금확보도 중요하지만 투자에도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위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인, 근로자, 시민사회의 자발적 협조가 필요하고 특히 기업인의 창의적인 열정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을 비롯한 주요그룹 총수들을 향해 "(기업 총수들이) 이번 신년사를 통해 의욕적으로 말씀하는 것을 듣고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며 "위기는 반드시 끝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녹색산업에 적극 투자하면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정부는 그동안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만들어 각종 규제를 없애는 노력을 해왔다. 또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규제가 많이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비즈니스프렌들리 행보를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로 위기극복을 위해 한마음이 된다면 누구보다 빨리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한 외국 언론이 브릭스(BRICs)보다 ICK(인도, 중국, 한국)를 투자 유망국가로 뽑은 것은 아주 정확하게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인사 50명과 대한상의 회장단 및 경제5단체장, 주요그룹 총수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 주한외교사절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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