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말레이사아에서 1억90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수주 해외수주의 포문을 열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최고의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쿠알라룸푸르 시티 센터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 KLCC타워의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낙찰통지서(LOA)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KLCC타워 조감도

KLCC타워(가칭)는 지상 58층, 높이 267m 규모의 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지하 5층, 지상 58층으로 연면적은 15만5000㎡에 달하고 지상 6층까지는 상가 및 편의시설, 나머지 상부는 오피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발주처는 말레이시아 KLCC홀딩스 자회사인 아레나 메르두(Arena Merdu Sdn. Bhd.)이며 총 공사금액은 1억8997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498억원이다.

이번 KLCC 타워 건설공사 입찰은 세계 유수의 건설사 중 발주처가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인정한 대우건설 등 4개 건설사에게만 참가자격을 주는 제한경쟁입찰로 실시됐으며 대우건설은 우수한 시공능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83년 수방 공항 격납고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처음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1992년 플라자 라키아트와 1995년 비전시티 프로젝트 등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를 건설해 왔다.

특히 1998년 완공한 말레이시아 텔레콤 사옥은 77층 규모의 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대나무의 새순을 형상화해 21세기 성장과 번영을 추구하는 이 나라의 염원을 표현해 말레이시아 건축예술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KLCC 타워 수주로 말레이시아에서만 총 10개 프로젝트, 14억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 수주로 대우건설의 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 건설에 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에 대한 발주처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돼 하반기 발주 예정인 후속 초고층 및 고급 건축물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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