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월부터는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끼리도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채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해말부터 시작한 망 연동 테스트를 이달까지 끝내고 2월 중순께는 통신사에 관계 없이 쓸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메신저는 MSN 네이트온 등 PC에서 사용하는 메신저처럼 휴대폰을 통해 상대방과 문자로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다.

현재도 같은 이통사 가입자끼리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지만, 이통사간 모바일 메신저 연동 서비스가 시작되면 타사 고객과도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이통사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실제로 가장 활성화된 모바일 네이트온의 경우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79만명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았다. 이용자는 2007년 10만명에서 지난해 26만명으로, 정액제 가입자도 2007년 8만명에서 지난해 18만여명으로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자체 모바일 메신저도 2007년 4만명에서 지금은 18만명으로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매달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한 LG텔레콤은 사용자 확대를 위해 이달 말까지 가입자간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TF도 현재 10만명 정도인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전용 요금제 출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같은 이통사 가입자끼리만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통사 간 망이 연동되면 통신사 구분 없이 채팅이 가능해 문자 입력에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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