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9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긴박한 자금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조만간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내수 판매 급감 및 수출 선적 감소로 경영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 신용경색까지 더해지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와 상생의 틀을 만들고자 노력했음에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데 실패, 긴박한 자금유동성위기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 날 이사회를 통해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결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는 기업회생절차 이행 기간 중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책임감을 갖고 쌍용자동차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이사회는 강력한 자구책 이행으로 회사 경영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사간 협력을 주문한 가운데 임직원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해 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고정비 지출을 절감하기 위한 방편으로 ▲희망퇴직 시행 ▲순환 휴직(평균임금 70%에서 50%로 축소 지급) ▲향후 2년간 임금삭감(최고 30%~ 10%) 및 승격ㆍ채용 동결 ▲복지지원 잠정 중단 등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조에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임금 문제에 대해 이사회는 임직원 생계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지난달 월급을 이날 지급키로 결정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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