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속히 한-일경제협정(EPA)이 체결돼야 한다. 그래야 양국간의 투자와 무역이 확대되고, 제 3국의 협력이 더욱 증가될 수 있을 것이다"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는 11일 경제 4단체 공동 주최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양국 경제에 이익을 가져다 줄 EPA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로 총리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는 지난해 10월 이후 거의 매달 만나고 있다"면서 "둘다 비즈니스계 출신이기에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동일한 게 많고, 친밀감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다로 총리는 "이 대통령과 힘을 합쳐 양국간의 비즈니스에 있어 호의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 때에도 혼란한 세계 경제 속에서 양국이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애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간의 산업 협력은 지금까지 커다란 성과로 이어졌고, 여러 성공사례가 있다는 걸 잘 알 것이다"면서 "이런 위기 때일수록 '역전의 발상'이 필요하고, 양국의 강점을 최대한 끌어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