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홍상수 감독이 전주국제영화제 덕분에 처음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09'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처음으로 단편을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점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특별 기획된 단편 옴니버스 디지털 프로젝트로 전 세계의 재능 있는 감독들 중 영화제 측이 매해 선정한 각국의 세 감독에게 작품 당 5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해 디지털 카메라와 편집 장비를 통해 30분 내외의 분량으로 제작해 왔다.

홍상수 감독은 전주를 배경으로 옛 친구를 만나러 가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31분짜리 단편 '첩첩산중'을 연출했다.

이 영화에는 이선균, 문성근, 정유미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단편을 한다고 해서 특별하게 다른 걸 해야겠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제가 원래 하고 있었던 일을 똑같은 자세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홍상수 감독 외에도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이 참여했다.

1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4월 40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린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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