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뉴스
새해 첫날 9000선을 회복했던 다우지수의 상승탄력은 빠르게 소진됐다. 상승 기세는 금방 꺼졌지만 바닥을 향한 하락세는 얼마나 더 이어질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2거래일 동안 각각 1.64%, 1.46%씩 하락해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의 하락률은 각각 2.13%, 2.26%로 더 컸다.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게다가 12일 뉴욕 증시 추세는 개장부터 장 마감 직전까지 주르륵 미끄러지는 흐름이었다. 장 막판 낙폭을 조금 만회하기는 했지만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는 너무 미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매달 실시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6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5%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0.7% 플러스 성장으로 예상됐다. 이후 11월 마이너스 0.3%으로 전환되더니 12월 마이너스 1%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최근 미 의회 예산국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2%를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 증시는 실적 둔화가 예견된 어닝 시즌에 돌입한 상황이다. 뉴욕 증시를 끌어내릴 내부 악재는 쌓여있다.
외부 호재가 받쳐준다면 뉴욕 증시가 최근 나흘 연속 하락에 대한 반등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9년 이후 최대 감소세였다. 1년 전이었던 2007년 12월 수출이 21.7%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국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셈이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11월 7년 만에 처음으로 2.2% 감소세로 돌아선 뒤 하락세를 더 키웠다.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수출 감소는 곧 글로벌 경제가 식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폭락했다. 소니가 14년 만에 첫 회계연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79% 급락한 8413.9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경제의 중요한 축들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의문이다.
이날 상무부는 11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510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다우지수는 지난 2거래일 동안 각각 1.64%, 1.46%씩 하락해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의 하락률은 각각 2.13%, 2.26%로 더 컸다.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게다가 12일 뉴욕 증시 추세는 개장부터 장 마감 직전까지 주르륵 미끄러지는 흐름이었다. 장 막판 낙폭을 조금 만회하기는 했지만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는 너무 미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매달 실시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6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5%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0.7% 플러스 성장으로 예상됐다. 이후 11월 마이너스 0.3%으로 전환되더니 12월 마이너스 1%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최근 미 의회 예산국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2%를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 증시는 실적 둔화가 예견된 어닝 시즌에 돌입한 상황이다. 뉴욕 증시를 끌어내릴 내부 악재는 쌓여있다.
외부 호재가 받쳐준다면 뉴욕 증시가 최근 나흘 연속 하락에 대한 반등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9년 이후 최대 감소세였다. 1년 전이었던 2007년 12월 수출이 21.7%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국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셈이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11월 7년 만에 처음으로 2.2% 감소세로 돌아선 뒤 하락세를 더 키웠다.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수출 감소는 곧 글로벌 경제가 식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폭락했다. 소니가 14년 만에 첫 회계연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79% 급락한 8413.9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경제의 중요한 축들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의문이다.
이날 상무부는 11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510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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