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뉴스
원·달러 환율이 유난히 상승, 하락 반전을 거듭하면서 1350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증시의 방향에 발맞춰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0원 하락한 13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오른 1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증시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1349.0원까지 내리는 등 하락세로 반전한 후 장막판 소폭 상승했으나 다시 1360원대를 노렸으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역외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고 1370원대에서 네고 물량, 롱스탑(손절매도)이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뉴욕 증시의 방향에 따라 반등할 시 1320원대까지 밀릴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증시의 영향을 빠르게 반영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1380원대에 저항선이 뚫릴 경우 1400원대로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롱 포지션을 털어낸 부분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뉴욕증시 약세 마감과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장초반 1140선 밑으로 떨어졌으나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일부 금융권에서 건설과 조선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반등에 성공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 했다.
외국인도 순매도세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이날 증시에서 3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의 2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해외채권 발행 성공, 한국은행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30억달러 공급 등의 뉴스도 외환시장의 롱(매수) 심리를 완화시켰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1380원 위로 올라가면 1400원선이 금방 뚫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리 없는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고 물량을 털어내고 롱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앞으로 미국 증시 반등 여부와 지표 등에 따라 언제든지 위로 튈 수 있는 수요 우위의 장세인 만큼 안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입은행 외화채권과 한은의 달러 공급 물량은 당장 공급되지 않더라도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가능하다는 심리적 여유를 심어주긴 했지만 이같은 상황을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0원 하락한 13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오른 1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증시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1349.0원까지 내리는 등 하락세로 반전한 후 장막판 소폭 상승했으나 다시 1360원대를 노렸으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역외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고 1370원대에서 네고 물량, 롱스탑(손절매도)이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뉴욕 증시의 방향에 따라 반등할 시 1320원대까지 밀릴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증시의 영향을 빠르게 반영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1380원대에 저항선이 뚫릴 경우 1400원대로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롱 포지션을 털어낸 부분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뉴욕증시 약세 마감과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장초반 1140선 밑으로 떨어졌으나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일부 금융권에서 건설과 조선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반등에 성공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 했다.
외국인도 순매도세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이날 증시에서 3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의 2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해외채권 발행 성공, 한국은행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30억달러 공급 등의 뉴스도 외환시장의 롱(매수) 심리를 완화시켰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1380원 위로 올라가면 1400원선이 금방 뚫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리 없는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고 물량을 털어내고 롱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앞으로 미국 증시 반등 여부와 지표 등에 따라 언제든지 위로 튈 수 있는 수요 우위의 장세인 만큼 안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입은행 외화채권과 한은의 달러 공급 물량은 당장 공급되지 않더라도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가능하다는 심리적 여유를 심어주긴 했지만 이같은 상황을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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