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올해 1조5000억원 투자해 경기 회복기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5일 두산그룹은 올해 투자 및 고용계획, 경영목표 등을 담은 2009년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두산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원천기술 확보, 신규시장 진출, 글로벌 생산라인 구축 등에 지난해와 비슷한 1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도 지난해 수준인 800여명 선에서 할 계획이다. 또 2008년 추정치보다 9% 증가한 25조3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으며,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1조8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매출 목표중 65%는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세계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높은 목표를 잡은 것은,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등 두산의 사업구조가 수주산업 중심이어서 매출의 상당 부분이 확정적이기 때문"이라며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리는 등 수주산업 호조에 따른 매출 상승과 시너지 효과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 한해 ▲경기회복기에 대비한 기회 및 경쟁력 확보 ▲캐시플로(Cashflow) 극대화 ▲글로벌 수준의 경영 인프라 구축 등 3대 핵심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계열사의 경우도 사업 내실화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계획을 각각 추진할 계획이며 ㈜두산은 올해 상반기 중에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