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직을 사임하고 14일 회사를 떠난 최형탁 전 쌍용자동차 사장이 "임직원이 필요로 한다면 추후에도 도울 것"이라며 진한 소회을 밝혔다.

최 전 사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이 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마음만은 언제나 쌍용자동차와 함께할 것이며 남아 있는 임직원들을 위해 추후에도 도움 줄 수 있도록 회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심기일전해 쌍용차가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4년간의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새로운 경영주체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는 기대가 있었다"고 회고한 최 전 사장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경영손실을 최소화하고 워크아웃 졸업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단계 성장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뜻을 밝혔다.

최 전 사장은 또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의 강한 의지와 힘을 합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어려움도 극복 가능하며 이 어려움이 결국 약이 될 것"이라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많은 도움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쌍용자동차와 임직원 여러분의 앞길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이임사를 마무리 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이임사를 통해 밝힌 '회사서 필요로 하면 돕겠다'는 최 사장의 는 의지에 대해 "회사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을 밝힌 것일 뿐 법정관리 과정과 관련된 의도는 없는 발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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