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배우 정성화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밝혔다.

정성화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2 4부작 수목 드라마 '경숙이, 경숙아버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최근 주로 뮤지컬에서 연기를 보였던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을 '경숙이 경숙이아버지'로 하게 돼 좋았다"며 "특히 다른 배우들과 달리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아 덜 힘든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맡은 남식은 당황하거나 패닉에 빠져 있을 때만 신의주 사투리를 쓴다"며 "사투리 쓰는 모습을 적게 표현해준 김혜정 작가에게 고마웠다"고 밝게 웃었다.

그는 또 극중 역할은 남식에 대해 "토종형 로맨시스트 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극중 남식은 매력있는 인물"이라며 "원래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물도 안 묻히고 꽃고 꺾어주는 로맨티시스트다. 극중 유일한 멜로적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작품 끝나면 많은 여성팬들이 생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경숙 아버지 역에는 정보석이, 경숙이 역에는 아역 배우 김은경이, 그리고 남식 역은 정성화가 맡았다.

6.25 전쟁을 전후한 1950년대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모질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아버지, 어머니와 아들, 딸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21일 1부가 방송된다.

한편 지난 2006년 초연한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조재현의 호연으로 화제와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연극으로 올해의 예술상(2006), 대산 문학상 희곡상(2006), 동아연극상 작품상·희곡상·연기상·인기상(2006) 등을 수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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