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보증 프로그램'...현대차 포스코 하이닉스 1,2,3차 협력업체 대상
-대기업·은행 신·기보에 420억 출연해 7000억 보증...은행 장기 저리대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1,2,3차 협력업체들을 돕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 은행이 나섰다.

현대차(80억), 포스코(100억), 하이닉스(30억)와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각 70억)은 총 42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에 특별 출연해 3사의 협력업체에게 693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특히 기존 1차 협력업체만 지원받을 수 있던 상생협력펀드와 달리 이 프로그램은 2,3차 협력업체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쌍용차와 GM대우 등의 부품업체에게도 일부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19일 이윤호 장관과 전광우 위원장이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상생보증 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은행이 1대 1 매칭으로 보증기관에 특별 출연하고, 보증기관은 보증배수 내에서 대기업이 추천하는 1,2,3차 협력업체에 전액보증(100%)하며, 은행은 만기 3년이상의 장기ㆍ저리로 협럭업체에게 대출해주는 구조다.

대기업들이 1,2,3차 협력업체 지원대상을 직접 선별, 추천하면 신보와 기보는 해당기업의 재무상태를 파악해 은행보증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과 1대 1로 매칭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정부의 직접지원으로 인한 통상 문제 등을 이유로 신ㆍ기보를 통한 보증배수 확대 방안을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ㆍ기보는 이들 협력업체들에게 통상 적용되는 보증배수인 12~13배보다 높은 16.5배를 적용키로 했다.

한편 현재 현대차, 포스코, STX 등 6개사는 은행과 공동으로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6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대상에서 2,3차 협력업체는 제외되고 조성된 자금 규모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해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상생협력펀드의 한계를 보완한 이번 프로그램은 업계, 정부, 은행, 보증기관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ㆍ산업적 파급효과를 감안해 자동차, 철강, 반도체 업종을 대상으로 1차 협약식을 열었으며 타업종도 대기업과 금융권의 협의하에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조업을 하는 중소기업 중 47%가 협력업체이고, 이들 협력업체는 매출액의 85%를 모기업 납품에 의존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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