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글로벌 조선 생산기지 ‘STX 다롄 조선해양’에서 17일 선박용 디젤엔진을 처음으로 생산했다. 엔진 생산에서부터 선박 건조까지 원스탑으로 진행되는 ‘일관 조선생산기지’의 위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STX그룹은 이날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창싱다오에 위치한 STX다롄 생산기지에서 ‘STX 다롄엔진 제 1호기 공식시운전’ 행사를 가졌다. 이 엔진은 현재 STX 다롄조선에서 건조중인 D-2010호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연면적 1만6000㎡의 다롄 엔진공장은 연간 엔진 150대, 300만 마력의 엔진 조립과 시운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162m의 시운전 테스트 베드(Test Bed)를 통해 엔진 12대를 동시에 조립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구비했다. 특히 HMI(Human Machine Interface) 시스템을 적용해 모든 운전상태가 자동으로 제어된다.

STX그룹은 지난 2007년 3월 창싱다오에서 ‘STX 다롄 생산기지’ 착공식을 가진 이후 지난해 12월 역사적인 1호 선박을 진수했다. 이번에 선박용 디젤엔진 생산까지 성공적으로 생산하게 된 것.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엔진은 보통 사람의 심장에 비유되는 선박 건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으로 STX그룹은 한국 창원에 이어 중국 다롄에 선박 핵심부품인 디젤엔진 생산거점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힘든 환경 속에서도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달려온 지금까지의 열정을 바탕으로 중국내 안정적 엔진 생산체제를 조기 완성하고 STX를 월드베스트 엔진메이커로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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