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조직 쇄신을 위한 개혁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세청은 19일 오후 청장 직무대행인 허병익 차장 주재로 전국 지방청장회의를 열어 조직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현안업무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허 차장은 "현재의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가슴깊이 반성하고 이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조속한 시일내에 국세청이 투명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근본적인 개혁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조직내부에 팽배한 인사 불만 요인을 감안해 본청의 인사·감찰·정보, 서울청의 심층조사 담당과장 등 주요 보직자를 대폭 교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업무능력·사명감·출신지역·임용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속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의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에게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고 향후에도 조직안정을 해하는 행위·공무원의 본분을 벗어나는 행위는 엄정조치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인사·조사 분야의 근원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조직 구성원이 참여하는 객관적인 인사시스템과 조사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관리해나갈 수 있는 조사운영 개선방안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허 차장은 "국세청은 국가재정을 책임진 국가의 중추기관으로서 어려운 때일수록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가세 확정신고업무, 법인세 신고관리업무 등 연초 주요 현안업무를 차질없이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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