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과 인수위 시절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핵심 측근들이 19일 개각에서 다시 돌아왔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낙점된 윤진식 한국금융지주 회장과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내정된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이름을 올린 박영준 전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이 주인공.

윤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경제부문 가정교사로 불린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에서 각각 차관, 장관을 맡으며 경제 전반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과 투자유치TF 등을 맡기도 했다.

이 내정자와 박 내정자는 청와대 1기 수석비서관 가운데 나란히 동반 복귀했다.

이 내정자는 MB정부의 교육정책의 밑그림을 짠 장본인으로 대선 캠프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교육정책을 함께 고민했다.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로 일했으며, 이후 청와대에서 교육부문 정책을 도맡았다.

교과부 안팎에서는 이미 두달여전부터 이 내정자이 차관으로 돌아올 것이란 관측이 대세를 이뤘을 만큼 MB정부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입자율화, 자사고 설립 등 그동안 미뤄졌던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사이다.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출신으로 서울시장 직무위원, 정무보좌역 등으로 일하며 이 대통령의 강력한 정책 추진에 힘을 보탰다.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에 이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그만큼 이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정확히 읽어내는 인물로 꼽힌다. 이번에 총리실내에서도 비중이 큰 국무차장을 맡게 됨에 따라 각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고 정리하는 작업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MB맨으로 불리는 인사들의 복귀는 친정체제를 통해 더욱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라며 "청와대와 부처간 업무협조도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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