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시장 접근에 있어 지나치게 기대심리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응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0일 새로운 리더십이 시장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산재한 변수들을 무시한채 기대심리에만 대응하는 투자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오바마의 취임은 분명 정책적 안정성을 높이는 뉴스고 투자심리나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소"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기대감이 지수의 탄력적인 반등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점검해 볼 요인들이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집중되기 시작한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동시다발적인 정책 모멘텀을 제외한 개별 증시의 상승 동력 부재, 실물과 금융 경제를 함께 부양해야 하는 미국의 뚜렷하지 않은 정책 방향 등이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심리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신정부 출범에 앞서 당초 예정을 앞당겨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씨티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의 평가를 남겨두고 있다"면서 "실적발표와 함께 부실 경영부문의 분리나 정부의 채권보증 조치가 제시됐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추가적인 부실 기업들의 퇴출 및 자금지원 요구나 그에 수반되는 고용시장의 충격으로 주식시장에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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