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전 세계 주식시장이 '오바마 효과'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마찬가지 상황.

정책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 친환경, 클린에너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조업 관련주들이 시장 관심을 모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이번 취임일이 단기 고점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곽중보·유새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오바마의 대선 승리 당시와 유사하게 정책 기대감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발 서브프라임으로부터 발생된 문제가 현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을 흔들어 놓았듯 전세계 경제 회복의 실마리 역시 미국에서부터 풀려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

이 시점에서 경기부양 정책의 시행 촉진을 고려할 때 오바마의 취임은 증시 상승의 긍정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곽중보 ·유새롬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들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와 제약주 등 오바마 정부의 정책 추진에 따른 수혜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오바마 취임=국내 증시 수직 상승'으로 연결지을 수 없는 것이 현실.

곽중보·유새롬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전체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요인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얼마나 빠르게 일어날 수 있냐는 점이며 그 키는 미국 경제의 회복"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관련 피해주에 대한 고려도 선행돼야 한다고 이들은 당부했다.

곽중보·유새롬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산업 보호를 위한 보호무역 강화로 우리나라 자동차, 철강, 섬유 등의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수출 관련주들은 단기적으로는 그 우선 순위를 뒤로 미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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