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T-KTF 합병을 공식 선언한 이석채 대표가 "KT와 KTF가 합병을 하면 무슨 문제가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업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KT-KTF 합병 이후 시장 독점 발생한다'라는 질문에 대해 "양사가 합병돼도 시장에서의 독점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독점 역시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KT와 KTF가 합병될 경우 시장의 독점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정작 어떤 방식으로 독점이 일어나는가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며 "손해를 봤으면 우리가 봤다. 해외도 이러한 사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업체시내망 분리에 대해서는 "시내망을 분리한 BT의 경우 새로운 회장 취임 이후 영국 전역에 대한 댁내광가입자망(FTTH) 투자를 위해 망사용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서정수 그룹통합CFT장 역시 독과점 문제에 대해 "시내망 필수설비 문제 등은 합병 이슈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 CFT장은 "합병을 하게 되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그동안 시내망 필수설비 공급요청을 거부한 적이 없으며 관로, 전신주 등을 케이블TV사업자 등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쟁사들이 KT가 투자한 망을 공짜로 쓰겠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며 "정당한 댓가와 가격으로 요구한다면 무조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