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2일 한화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으로 재무부담이 완화돼 단기적 기업가치가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한화에게 있어 지난해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부담에 따른 기업가치 축소시기였다면 올해는 잃어버린 가치를 회복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화그룹 주력계열사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지난해 3·4분기 약 2조원의 단기차입금을 늘렸다"면서 "이 금액을 상환하게 돼 재무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또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주체였던 한화석유의 기업가치 회복도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이후 한화컨소시엄의 리더로서 재무적 부담이 커 기업가치가 현저히 하락했지만 인수 무산을 계기로 이러한 위험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것.

한화건설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을 계기로 현금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황 애널리스트는 "한화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한화 계열사에 매각할 전망"이라며 "특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로 3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한화석유가 계열사간 지분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기업 매각방침으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 33%의 매각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대한생명 상장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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