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미국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려는 강한 희망이 있다면 그 해답은 한미 FTA에 있다"며 "한미FTA에는 표준, 관세문제 등 미국 자동차산업의 요구사항 모두가 합의돼 있어 빨리 비준되는 게 미국 자동차 산업이 회생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 "미국의 경우 원가구성에 퇴직근로자의 의료보험, 연금이 엄청나게 반영되고 있어 이는 미국이 풀어가야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정권이 교체된 미국과의 FTA가 여전히 국익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믿음은 변함이 없지만 한미 FTA로 예민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며 "과부족에 대해서는 진행하면서 충분히 보완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히 보호된 이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훈 본부장은 "우리 경제가 어렵고 중요한 수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이런때일수록 교역을 확대해야 경기회복이 촉진될 수 있다"며 "현재 새롭게 (FTA를) 하려는 나라들과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협상한 내용이 1~2년뒤 타결될 경우 그때 경제가 회복돼있다면 어려울때 협상한 내용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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