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2일 한화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부담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축소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잃어버린 가치를 회복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우조선 인수 무산 후 한화그룹 주력계열사의 차입금 축소가 진행되는 한편 인수를 위한 주체였던 자금조달 부담이 컸던 한화석유의 기업가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 재무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는 한편 대한생명㈜ 상장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등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많다고 황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또 "SOC 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로 인한 화약부문의 성장과 한화석유, 대한생명, 한화건설 등 계열사들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황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번 M&A 무산으로 기업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연될 수 있고 신뢰가 약화된 것도 차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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