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미디어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육성의지가 재차 부각되면서 최근 미디어관련주들이 약세장 속에서도 분전 중이다.

iMBC, SBSi, YTN, ISPLUS 등 중소형 미디어 관련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한편 SBS, SBS홀딩스, 제일기획, 온미디어 등 미디어 대표주들이 단기 반등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25분 현재 iMBC는 전일대비 145원(5.13%)오른 2950원에 거래되며 닷새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바 있다.

SBSi(4.50%)와 YTN(1.63%), ISPLUS(1.16%)도 일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미디어대표주들의 활약 또한 눈에 띈다.

SBS홀딩스는 전일대비 700원(3.73%) 오른 1만9450원에 거래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온미디어도 전일대비 80원(4.37%) 상승한 1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재 IPTV 재전송수신료, 광고 규제완화 및 소유규제 완화 정책의 수혜 기대감으로 인해 미디어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드라마산업 진흥을 위한 종합포럼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광고총량제 확대, PPL 허용 등 광고규제 완화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도 "신문·방송 겸영 금지 규제 등을 제한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1년 전부터 밝혀왔다"며 규제 완화 입장에 재차 무게를 실기도 했다.

또한 2월 중 한나라당이 방송법 의결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송법 개정에 의한 방송사 소유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SBS에 대해 "소유규제 완화가 근본적으로 방송사의 펀더멘털을 변화시키는 요인은 아니나 이후 KBS 광고축소,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등 지상파 영업환경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올 논의를 본격화 할 것"이라며 "SBS 주가에 강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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