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차거래 규모가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을 통한 주식대차거래액(체결금액기준)은 109조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지난 2007년 74조2억원 대비 47.4% 증가한 규모다.

주식 대차거래는 주식 보유자가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 기간 자금을 빌려주듯 대여했다가 돌려받는 거래형태다.

대처 거래 가운데 외국인의 거래액은 101조8천809억원으로 전체의 94.0%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의 대차 거래 규모는 지난 2006년 88.6%를 기록한 이래로 꾸준히 증가세다.

증권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공매도 제한 조치에 따라 대차거래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100조원을 돌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 대차거래의 주요 대여자는 외국인,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으로 조사됐으며 주요 차입자는 외국인과 국내 증권회사 등으로 파악됐다.

주요 대차거래 대상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중공업,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으로 집계됐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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