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SBS '야심만만2'가 당초 코너 기획의도와 다소 다른 내용으로 방송분을 채웠다.

26일 방영된 '야심만만2'는 '너무' 재미있는 게스트를 초대한 나머지 정작 코너 내용에는 소홀한 양상을 보였다.

'야심만만2'는 크게 두가지 코너로 진행된다. 게스트가 제시어를 받아 시를 짓는 '낭만버스'와 국민들이 직접 추천한 특정 주제의 노래를 소개하는 '너는 내 노래'다.

이날 게스트는 김수로, 이필모, 김현중. '~의 유혹'이라는 제시어로 진행된 '낭만버스'는 김수로의 꼭짓점댄스, 이필모의 예능도전기, 김현중의 파란만장 가출담을 담아냈다. 예능에 강한 김수로는 분위기를 띄웠으며, 이필모는 예상외의 웃음을 끌어냈다. 김현중도 기존 이미지와 다른 '거친' 사춘기 시절 이야기로 주목을 받았다.

이 대화를 유도한 '핑계'는 시를 짓기 위한 소재를 발굴한다는 것. 그러나 방송은 정작 이들의 시를 방송조차 하지 않았다.

김수로가 자신의 시를 소개한 후 이필모, 김현중의 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는 자막만 냈을 뿐이다.

물론 게스트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서 어쩔 수 없이 편집을 할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지만, 코너를 관통하는 '목적'이 용두사미로 처리되는 방식은 부자연스러운 진행이라는 평이다.

'너는 내 노래'도 전체 방송분에서 최양락과 관련한 토크가 훨씬 더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양락과 김수로가 경기도 양수리의 한 동네에 살았다는 뒷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코너의 주제인 '한강을 건너면서 들으면 좋은 작업 노래'는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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