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여의도, 논현동을 잇는 서울지하철 9호선이 오는 5월 개통된다. 1단계 구간(25.5km) 개통은 지난 2001년 12월 착공한지 7년6개월 만이다.

9호선 개통으로 몇 개의 정거장을 건너뛰는 급행열차로는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30분 만에 도착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공사를 마치고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5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총 공사비는 3조5000여억원으로 민간자본이 투입됐다.

시는 논현동에서 종합운동장으로 연결되는 2단계 구간을 2013년까지, 종합운동장에서 방이동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구간을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2년경에는 9호선 김포공항역과 인천공항철도를 연결할 계획이다.

1단계 구간에는 정거장 25곳, 차량기지 1곳, 환승 정거장 6곳이 들어서고 정거장마다 공연.전시용 광장과 인터넷 카페 같은 문화시설이 설치된다.

승객 편의시설도 기존 지하철 역사보다 많이 들어선다. 전동차 객실 의자 폭도 넓히고 연결 통로 문도 제거해 승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시는 9호선 기본요금을 다른 노선과 같은 900원(교통카드 결제 기준)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사업자인 ㈜서울메트로9호선이 1300원 이상을 요구해 요금 결정을 위한 막판협상을 진행 중이다.

고동욱 서울시 도시철도국장은 "서울지하철 3기 시대를 여는 9호선은 한강 이남의 교통흐름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호선에는 획기적인 경영기법이 도입돼 역장, 역무실, 매표소, 현업사무소 및 숙직근무가 없는 `5무(無) 시스템'이 적용된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