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게임회사들이 전하는 메시지 중 공통적인 두 가지 특징은 바로 '다재다능'과 '글로벌'이다.

강세를 보였던 한 가지 게임 장르에서 탈피해 다양한 게임 장르에서 성공을 거두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는 글로벌 회사로의 탈바꿈이 국내 대부분의 게임회사가 세운 계획이기 때문이다.

NHN(대표 최휘영)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올해 종합게임회사로 변신을 선언했다. 웹보드 게임뿐 아니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나 전략액션 게임 등 다양한 게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NHN은 올해 일본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그 영역을 북미 지역으로 확장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역시 NHN과 비슷한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게임포털인 플레이엔씨가 웹보드, 캐주얼 게임 등을 바탕으로 '리니지'나 '아이온'의 영향력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전략이다. MMORPG의 명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웹보드, 캐주얼 등 모든 게임에서 강한 종합게임회사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열풍을 몰고 온 아이온의 해외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은 상반기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선을 보이게 될 예정이다. 아이온이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은 성적을 거둔다면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게임회사의 진면목을 과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최관호)도 올해 스포츠게임의 '선두주자'라는 타이틀을 버릴 계획이다. 그동안 축구게임과 야구게임 등으로 스포츠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온만큼 다양한 장르에서의 성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슈팅게임과 MMORPG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MMORPG인 '에이지오브코난'의 경우 화려한 그래픽과 구성있는 시나리오로 인해 북미와 유럽에서 1위를 거둔 바 있어 네오위즈게임지의 이미지 변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야구게임 '슬러거'를 미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 거점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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