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주류가 지난 한 해 동안 1억2000만병의 소주를 수출, 4년 연속 소주 수출 1위를 기록했다.

27일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두산주류는 지난해1억2000만병(국내 360ml 소주병 기준)의 소주를 수출해 50.6%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주류 수출팀 관계자는 “일본 소주와 비교해 20~30%의 고가를 유지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한 것이 시장공략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두산주류는 2007년 말 소주가격을 4.4% 인상했지만 내용물 강화와 패키지 고급화 등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더욱 주력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감을 완화시켰다는 설명이다.

현재 두산주류의 '경월소주'는 일본 전체 소주 브랜드 판매에서 순위 2~3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 수출하는 소주량을 국내 소주병 기준으로 환산하면 1억1000만 병으로 일본인 1인당 1병을 마신 셈이 된다.

'처음처럼'의 미국과 중국시장 수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41%나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시장에서는 현지인을 위한 KU소주를 출시, 미국 최대의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쉬사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김광섭 두산주류 수출팀 부장은 “일본에서의 전국 브랜드화 경험, 미국에서의 현지화 경험을 통해 소주의 국제화, 세계화를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에서도 현지화를 통해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소주 수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현재 두산주류는 전세계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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