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용산참사와 관련,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SBS TV를 통해 생방송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경찰과 철거민의 희생을 볼 때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철거민들이 망루를 지어 (시위)할 때 뒷골목에서 하면 경찰이 잘 오지 않는데 이번에는 도심에서 해서 경찰이 갔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잘잘못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것을 정치적 이슈로 만드는 것은 위기상황에서 책임 있는 사람이 할 일 아니다"며 야당의 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