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과 관련, "제가 서울시장 출신이고 상당히 예민한 문제가 돼서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SBS TV를 통해 생방송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 "지금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 투자할 곳을 두고 투자를 못 하게 하면 안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곳에 일자리를 만들 수 없게 하면 안된다"며 수도권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지방홀대 논란과 관련,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장을 지방에 옮기면 지방세가 면제되고 토지값을 줄여주는 등 제도적 혜택을 많이 입도록 했다"며 "지방은 산업단지도 정부가 만들어 주고 부산도, 광주도 그린벨트를 풀어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을 우선적으로 하고 수도권을 푼다"며 선(先)지방발전 후(後) 수도권규제완화 원칙을 설명하고 "기업을 하고 있는데 확장하는 것을 못하게 묶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수도권 공장 신증설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아울러 "지방도 살리고 수도권도 사는 정책을 이번에 폈다"며 "처음에는 불만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도에서 이제는 정부 정책을 이해했다"고 평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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