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자동 사냥프로그램인 '패왕 자동사냥프로그램'의 주요 배포사이트 6개가 폐쇄됐다고 4일 발표했다.

패왕 자동 사냥프로그램은 게임의 플레이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거나 일부분만 선택해 남길 수 있어 업체들이 게임 플레이 기록을 근거로 자동 사냥프로그램 사용여부를 판단하기 불가능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불법 자동 사냥프로그램 사용자를 적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엔씨소프트의 요청을 받아 해당 사이트들의 폐쇄조치를 내렸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번에 폐쇄된 사이트 가운데는 중국, 호주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도 포함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유사 자동 사냥프로그램이 배포되는 사이트에 대해 강력하게 폐쇄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이번 사이트 폐쇄 조치와 관련 "자동사냥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근절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 자동사냥프로그램은 정당한 권한 없이 게임 캐릭터의 속도를 증가시키거나 에너지 소모 없이 사냥 등의 행위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게임 본래의 시스템을 와해시키고 대다수의 정상적인 이용자에 불편을 끼치는 등 게임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폐쇄된 사이트에는 이같은 경고문이 게재됐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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