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테마주가 대안이 되는 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내세운 8% 성장 유지를 뜻하는 '바오바(保八)' 수혜주에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소장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조선, 철강 기계를 비롯한 제2의 중국 관련주는 꾸준히 개선될 중국인들의 소비 여력에서 출발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CJ홈쇼핑 오리온 등을 관심권에 둘 수 있다고 권고했다.

즉 중국이 바오바 정책에 근거해 수출보다 내수 소비 활성화에 주력키로 하면서 이에 따른 국내 상장사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소 애널리스트는 "가전 제품을 구입하는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대상이 대부분 중국 제품이지만 국내 브랜드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 등이 포함됐다"며 "보조금 지급으로 구매력이 커지면 국내 기업의 수혜 품목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불황과 끊임없는 공급 과잉 우려로 지난달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진 LG디스플레이의 가동률이 최근 95~100%에 달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 강점이 있는 대형주 보다는 향후 기대감에 있어 스토리가 잘 짜진 개별 테마주가 단기적으로 시장 반등 과정에서 수익률을 제고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물론 단순한 테마성에서 이익으로 반영되기 이전까지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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