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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비예야스 "9언더파 펄펄~"

최종수정 2009.02.06 11:27 기사입력2009.02.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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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로 비예야스가 뷰익인비테이셔널 첫날 16번홀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전갈 자세'로 퍼팅라인을 읽고 있다. 샌디에이고(美 캘리포니아주)=AP연합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가 첫날부터 '펄펄' 날았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필 미켈슨(미국)이 벌이는 '넘버 2의 전쟁'에 초점이 맞춰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530만달러) 1라운드. 비예야스는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당당하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미켈슨이 선두와 7타 차 공동 16위에 그치는 등 빅스타들은 그러나 체면이 구겨졌다. 해링턴은 선두와 8타 차 33위로 갈 길이 더 멀다.

비예야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었다. '버디- 이글- 버디'로 출발부터 아주 좋았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43%에 불과했지만 78%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컴퓨터 아이언 샷'이 원동력이 됐다. 그린에서는 물론 23개의 퍼팅으로 최고였다.

비예야스는 이로써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서 경기를 치를 2라운드가 우승의 관건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91개홀에 걸친 사투 끝에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던 코스다.

남코스는 북코스에 비해 일단 코스 전장부터 700야드나 길 정도로 어려운 난코스로 유명하다. 실제 애런 배들리(호주)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3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는 등 선두권은 대부분 북코스에서 경기한 선수들이 차지했다.

미켈슨은 2언더파를 쳐 공동 16위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등 필드 샷 감각은 여전히 떨어졌지만 그나마 26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호조를 보였다. 올 시즌 첫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해링턴은 17번홀(파3)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33위(1언더파 71타)로 고전했다.

'한국군단'은 모두 부진했다. 북코스에서 경기한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한국이름 오승준)가 공동 79위(2오버파 74타), 남코스에서 플레이한 위창수(37)와 양용은은 각각 공동 103위(3오버파 75타)와 공동 124위(5오버파 77타)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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