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연구진이 차세대 광통신 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고의 IT연구기관인 미국의 ‘벨’ 연구소와 함께 100Gbps 광대역 광통신시스템을 개발하고 한미 두 나라의 차세대 광통신시스템에 적용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100Gbps 광통신시스템은 빛의 세기 변조는 물론 위상, 주파수 등을 바꿔 정보전송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차세대 광통신시스템이다.

ETRI는 이번 개발로 국내에 차세대 광통신시스템 인프라망을 보다 빨리 구축하는 한편 관련 산업육성, IT분야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와 벨연구소는 이 같은 연구협력안을 뼈대로 9일과 10일 ETRI 국제회의장에서 ‘ETRI-Bell Labs 국제 공동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남은수 ETRI 융합부품·소재연구부장은 “두 기관의 연구협력을 바탕으로 ‘초고화질TV(UDTV)',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등의 고품질·양방향 최첨단서비스들이 상용화 될 수 있는 차세대 유무선 통신망을 구축하고 IT강국다운 핵심원천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벨연구소는 전화기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의 이름을 딴 연구기관으로 현재까지 노벨상 수상자 11명을 배출하는 등 IT 분야의 세계 최고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연구인력 1만여명과 특허 3만여 건을 갖고 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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