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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사조 시대' 오나

최종수정 2009.02.10 13:32 기사입력2009.02.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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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27대 회장에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주 회장이 무역협회 회장에 오를 경우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에 이은 두번째 수산업계 출신 무역협회 회장이 된다.

주 회장은 무엇보다 무역업계를 대표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관료 출신인 이희범 회장의 후임으로 업계 대표가 오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특히 주 회장은 오랫동안 무역협회 부회장(비상근)을 지냈을 뿐더러 지난해부터 무역협회의 e-Biz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만큼 무역협회 안팎의 사정에 밝은 주 회장은 신임 회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의 신임도 주 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96년~2004년까지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경제2분과위원장을 맡아 친MB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무역협회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거쳐 24일 총회에서 회장을 단독 추대 형식으로 선임한다. 총회에는 부회장단과 회원사들을 합해 총 2000명 이상이 참석(위임장 포함)하면 의결정족수를 만족시키게 된다.

신임 회장이 선임되면 현재 공석인 부회장(상근)과 오는 5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고광석 전무의 거취도 결정될 예정이다. 고 전무가 연임하지 않을 경우 무역협회 고위 경영진이 전부 바뀌는 셈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회장 선임을 앞두고 협회 안팎으로 조용하다"면서 "지금은 완전한 정중동"이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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